더 CJ컵서 스피스, 김시우와 같은 조
고교 시절 PGA 투어 데뷔한 골프장 인연
"올해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국내 기업인 CJ그룹이 후원하는 대회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말 즐겁다. 이 대회엔 좋은 기억들이 많다. 항상 나에게 잘 대해줬다"고 웃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이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는 "첫 PGA 투어 대회였다. 이 대회에 좋은 추억이 많다"며 "돌아와서 기분 좋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와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조던과 몇 년 전에 이곳에서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정말 즐거웠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김)시우와 나는 고향에서 같은 클럽을 다닌다. 이번 주에 댈러스 출신 세 명이 한 조로 함께 경기하게 됐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는 코스의 변화에 대해 반겼다. 페어웨이가 좁아졌고, 잔디는 조이시아에서 라이로 바뀌었다. "이 코스는 지난 2년간 너무 쉬웠다는 평이 있었다. 러프도 별로 없었고, 페어웨이도 너무 넓었다"고 평가한 셰플러는 "오버시드한 러프를 만들고 페어웨이 일부를 좁혔다.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보내는 선수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만든 코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댈러스 지역에서 자란 셰플러는 한국 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 그는 "최경주 선수는 한국 골프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했다. 그 공로 덕분에 지금 투어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있고, 또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 선수와 좋은 친구 사이다. (김)시우와도 정말 친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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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CJ가 이곳에 와서 PGA 투어 대회를 후원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이 대회는 (바이런) 넬슨의 대회이고, 내 고향에서 열리기 때문에 나에게 정말 의미가 크다. CJ가 이곳에 와서 댈러스 지역의 대회를 후원하고 싶어 하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투어에 이렇게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는 것은 보기 좋고, 앞으로 골프가 계속해서 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며 더욱 치열해지기를 바란다."
매키니(미국)=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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