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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화물량 1/3토막…美·中 관세합의 기다리며 "일단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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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관세에 中→美 도착 예정량 급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화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관세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물류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 뒤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미국행 화물량 1/3토막…美·中 관세합의 기다리며 "일단 대기" 홍콩 컨테이너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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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은 대개 로스앤젤레스 항구를 거치는데, 다음 달 4일부터 일주일간 예정 도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 화물 예약도 감소세다.


컨테이너 추적 서비스 비전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표준 20피트 컨테이너에 대한 예약이 작년보다 45% 감소했다.


존 덴튼 국제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미·중이 얼마나 빨리 관세 합의를 이룰지 지켜보며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덴튼 사무총장은 "다른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최소 관세율은 10%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라고 했다.


145%, 125% 관세를 부과하며 대립하던 미국과 중국은 최근 협상 모드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다. 각자 자국 경제에 중요한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45% 대중 관세율이 "상당히 인하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 25일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수입 업체들은 중국에서 새로 수입하기에 앞서 재고 소진 중이다. 또 재고를 면세로 보관할 수 있는 보세 창고에 재고를 쌓아놓거나, 캐나다 같은 인근 국가를 통해 물건을 받고 있다. 네이선 스트랭 플렉스포트 해상운송부문 이사는 "업체들은 출발지와 도착지에 상품을 그대로 두고 있다"며 양국이 관세 인하를 합의하면 운송료가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이 협상 타결을 기다리면서 주문을 미루며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류 운행이 급감했다. 주요 컨테이너 해운사 중 하나인 하팍로이드는 중국 고객들이 중국발 예약의 약 30%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만 컨테이너 해운사 TS라인즈는 수요 부족으로 최근 아시아발 미국 서부 해안 노선 중 하나를 중단했다.


해운 데이터 분석 기관 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주문량 감소는 로스앤젤레스 항만 입항 물동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예정된 중국발 선박 운항 취소도 급증했다. 5월 5일부터 4주간 아시아에서 북미로 가는 노선의 컨테이너 예약량은 예정보다 약 40만개 적게 예약됐다. 이는 관세 부과 전인 3월 초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다. 로스앤젤레스 항구만 해도 5월에 20건의 무출항을 예상하는데, 이는 컨테이너 25만개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반적인 도착량은 전년 대비 56% 늘었는데, 수입 업체들이 90일간 관세가 유예된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 물량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가격은 수출입 물량 변화를 반영한다. 글로벌 화물 운송 플랫폼 프레이토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40피트 컨테이너 가격은 15% 상승했지만, 중국-미국 주요 노선 가격은 27% 하락했다. 미국 항공 운송협회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송량도 급감했으며, 회원사들의 중국발 예약은 약 3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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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미만 상품을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기로 하며 물류 업계는 추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비니아 라우 캐세이퍼시픽 최고상업책임자(COO)는 항공 화물 사업이 회사 수익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규정 변경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콩 화물 운송업체 이지웨이 에어 프레이트는 관세 인상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약 50% 줄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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