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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판매 호조 이어갈 변수는 반도체 관세·공급망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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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깜짝실적
관세 현실화 땐 가격경쟁력↓
엔비디아 등과 협력체제 강화
고객사 "납품 당겨달라" 요청
생산 안정성·기술자립 강화 필요

SK하이닉스가 관세 불확실성을 우려한 고객사들의 선구매 수요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뒷받침되면서 비수기임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조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성능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렸지만, 공급망 불안과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중장기 실적 흐름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다.


HBM 판매 호조 이어갈 변수는 반도체 관세·공급망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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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 공시를 통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각각 10% 초반대, 20% 이상 확대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제품의 비중을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실적 개선 흐름을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


관세 리스크, 수요 촉진 변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SK하이닉스가 가장 주시하는 대외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급망이 복잡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부과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실화될 경우 HBM과 D램 등 메모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국 고객사와의 공급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대비해 엔비디아, TSMC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해 TSMC 등 현지 반도체 기업들과 미국 관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글로벌 고객사들은 기존 협의 중이던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고객은 납품을 앞당겨달라는 요청도 있다"고 말했다.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재 제품은 가격 인상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로선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체 AI형 제품 매출 중 약 60%가 미국 고객과 관련돼 있으나, 실제 미국으로 직수출되는 비중은 높지 않다. 복잡한 공급망 특성상 미국 외 국가를 통해 납품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시 실질적 영향은 정책 구체화 이후에야 판단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외 환경과 내부 공급망 변화라는 이중 변수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거래 일정과 가격 전략에 직격탄이 될 수 있고, 장비 공급업체 변경에 따른 생산 안정성 확보도 당장의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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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판매 호조 이어갈 변수는 반도체 관세·공급망 다변화
HBM 판매 호조 이어갈 변수는 반도체 관세·공급망 다변화

공급망 다변화 속 내부 조율 과제

특히 TC본더와 같은 핵심 장비의 다변화는 중장기적으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과 품질 검증, 유지보수 체계 전환 등에서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관세와 장비 교체라는 두 변수가 겹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시장 대응력과 생산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한화세미텍과 210억 원 규모의 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그간 한미반도체가 독점해온 공급 체제를 양분화하기 시작했다. 신규 HBM 생산라인 10곳에 한화세미텍 장비를 투입하고 향후 추가 발주도 검토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이에 대응해 8년간 유지해온 장비 가격을 인상하고 유지보수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급망 다변화를 과도기적 마찰로 보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시기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것이 향후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주도권 유지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3E 12단이 시장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SK하이닉스가 아직 유일하게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HBM 입지는 올해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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