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육성"...일·관광 병행 허브 구상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23일 제주도를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장인 동시에 글로벌 관광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제주 관련 공약을 통해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을 거론하며 "제주를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해상풍력과 태양광으로 청정 전력망 구축과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 완성,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과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을 비롯해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통해 공유 오피스 등을 이용해 제주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여행자와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어디서든 언제나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두루 갖춘 공유 오피스와 숙소를 늘리겠다"며 "한 달살이뿐 아니라, 더 길게 머물면서도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국제 기준에 맞는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방향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제주의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디지털 농업 플랫폼과 스마트팜 인프라를 확충하고,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학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이 전 대표는 "공공의료, 바이오산업, 관광과 치유가 융합된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