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매출 비중 17.9% → 28.1%
고물가 영향 가성비 피자 찾는 소비자 늘어
CU, '피자로드' 론칭 상품 다양화 나서
냉동 간편식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냉동 만두가 냉동 피자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해 편의점 가성비 피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냉동 피자 제품이 다양화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CU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냉동 간편식 중 냉동 피자의 매출 비중은 2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냉동 만두(27.2%)의 매출 비중을 뛰어넘은 수치다.
냉동 피자는 지난 2021년 17.9%로 냉동 간편식 중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2022년 19.1%, 2023년 22.2%, 2024년 24.3%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20% 후반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10.2%P나 급상승한 것이다.
냉동 만두는 지난 30여년간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냉동 간편식 매출 1위를 이어왔으나 2021년 37.7%, 2022년 35.3%, 2023년 33.5%, 2024년 31.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올해는 20%대 비중을 기록했다.
냉동 피자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이유는 외식 물가와 배달 비용 인상의 영향으로 편의점의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또 밥 대신 간편한 식사를 찾는 1~2인 가구 수가 증가하며 다양한 맛과 용량의 냉동 피자들이 꾸준히 출시된 점도 영향을 줬다. 에어 프라이어 등 새로운 조리 기구의 보급도 냉동식품의 수요를 다양화하는 데 한몫했다.
CU는 냉동 피자의 강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U는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이달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를 콘셉트로 냉동 피자 브랜드 '피자 로드'를 론칭하고 차별화 상품 2종을 전격 출시했다. 피자 로드는 1~2인분 소규격 프리미엄 피자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메뉴를 선보인다.
피자 로드 첫 상품으로는 '마라피뇨피자(5900원)'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쫄깃한 도우 위에 소고기, 할라피뇨, 레드페퍼 등의 토핑을 올려 중국 사천식 마라 소스와 할라피뇨의 얼얼함과 매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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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CU는 미국, 일본 등 국가별 대표 메뉴를 활용한 다양한 맛의 피자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서희 BGF리테일 HMR팀 MD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문점 수준의 피자를 손쉽게 맛볼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인해 냉동 피자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CU는 기존 피자 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의 피자를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선보이면서 '피자 로드'만의 마니아 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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