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지점장이 간다' 출연 사실 알려
김문수·홍준표도 해당 코너 출연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NL 코리아'에 출연한 사실을 공개했다. SNL 출연은 대선 주자로서 대중적 호감도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22일 한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그맨 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쿠팡플레이 인기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7' 속 코너 '지점장이 간다'의 한 장면으로 한 후보와 정성호의 똑 닮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는 배우 지예은이 편의점 지점장으로 나와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후보 측 녹화는 지난 21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본 누리꾼은 "사진만 봐도 웃긴다", "벌써 재밌다", "빨리 보고 싶다" 등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도 SNL에 출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쉰 요구르트'에 비유했다. 정치인의 SNL 출연은 대중적 친밀감을 높이고 약점을 희석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출연 영상에서 경기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나 도지삽니다" 발언을 패러디했다. 홍 후보는 최근 관련 의혹이 제기된 명태균 씨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그는 "'명'사기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태'산명동서일필(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해 결과물은 미약한 것)이 된다. '균'은 세균"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의 4파전으로 재편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 조사상 '3강' 구도를 형성해 온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무난히 2차 경선에 진출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양상을 보였던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에선 안 후보가 4강 문턱을 넘었다. 나 후보와 함께 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도 탈락했다. 2차 경선은 오는 27∼28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같은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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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선에 진출한 한동훈 후보가 "우리 당이 하나 돼 이재명 민주당과 맞설 수 있도록 저 한동훈을 더욱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민주당과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기 위한 길에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계엄과 줄 탄핵이 자리를 맞바꾸는 '공수교대'에 맞서 '시대교체'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빚내서 돈 뿌리는 '가짜 경제'에 맞서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여는 '진짜 경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이기는 선택은 오직 저 한동훈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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