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택 0순위 분양 확대
노인연령 70세로 상향…연금개혁 추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선 캠프에서 복지 부문 비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는 누구라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당을 잠시 떠났거나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이들의 복당 신청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며 "(당에) 반대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반응했다.
권 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개헌을 통해 상·하원을 두면 정부와 밀접한 하원은 세종시로 가고, 국가 전체 문제를 관장하는 상원은 서울에 있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미지 정치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지 정치로 성공한 사람은 딱 한 사람,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며 "처음 정치에 들어오시는 분이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이 토론하면서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하면 얼마나 모욕감이 들겠느냐"며 "그래서 돌려 얘기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복지 분야 국가 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복지의 원칙으로 '생산적 복지'를 제시하며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퓰리즘식 현금 퍼주기와 복지의 과도한 확대가 국가 부채를 급격히 증가시켰다고 지적하며 감당 가능한 수준의 복지를 설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즉시 '연금개혁추진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미래 세대에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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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대응책도 내놨다.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주택 0순위 분양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가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달라진 사회 여건을 고려하여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답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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