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사업전환·일자리 ‘패키지’ 지원
내년엔 AI 전환 지원사업 본격 추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올해부터 대기업과 협력 중인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사업 전환, 일자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개별 프로그램으로 지원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할 예"이라고 말했다.
중진공 지역혁신본부는 올해 3대 추진 전략으로 ▲상생협력·혁신성장 ▲신기술·산업 육성 ▲선제적 미래 대응을 제시했다.
브릿지 프로그램은 상생협력 전략의 일환이다.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는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정책자금·사업 전환·일자리·탄소중립 대응 등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도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전년보다 약 40% 증가한 1395억원이다. 이 제도는 중진공과 협약을 맺은 대기업이 추천한 협력업체가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 자금을 선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3%포인트 낮게 책정된다.
반 이사는 "기존에는 협력 중소기업이 완제품 납품 후 대금을 받기까지 별도로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며 "협력기업 입장에선 비용 절감, 대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이 안정되는 선순환이 생겨 대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점프업(Jump-Up)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성장 의지와 기술 역량을 갖춘 유망 중기업을 대상으로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등을 포함한 민·관 협력 지원을 3년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중진공은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 등 중소기업 신산업 전환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조 중소기업 AI 전환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제조 현장의 빅데이터화, 업종별 맞춤형 AI 솔루션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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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사는 "현장에선 AI 도입 수요는 높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AI는 제조업의 생존 전략인 만큼, 스마트공장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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