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취업 위해 기업에 외압 행사 혐의
공준기일서 일부 증거 부동의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취업을 위해 민간 기업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을 포함해 전직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권 모 씨와 전직 국토부 운영지원과장 전 모 씨 등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공판에는 노 전 실장 등 피고인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과 관련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또한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문자메시지와 통화 녹취서 등 일부 증거 채택도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측은 전체 파일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장관 측도 어떤 부분이 변소 사실에 부합하는지 입증할 자료가 없다며 제공을 요청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검찰의 일부 증거에 대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6월 16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피고인들의 구체적인 공소사실과 증거 동의 여부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김 전 장관과 노 전 실장은 국토부가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한국복합물류에 압력을 행사해 2020년 8월 이 전 부총장을 취업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취업시켜 회사 인사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약 1억3560만원 상당의 보수, 임차료 1400여만원 상당의 업무용 차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