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국 거점 마약밀매조직 한국인 총책 강제 송환

태국·국정원·인터폴 등 협업 성과

경찰청은 11일 태국 내 거점을 두고 마약밀매조직을 창설하고, 다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한국인 총책 A씨를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전경. 김현민 기자

A씨는 한국인·태국인 등 다국적 운반책을 활용했다.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항공편을 통해 주요 신체 부위에 마약류를 은닉하는 방법으로 필로폰·케타민 등 6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에 유통·판매했다.

경찰청은 2023년 7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받아 A씨를 핵심 등급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고, 국정원과 긴밀히 연계해 해외 첩보를 수집·분석했다.

지난해 11월 한·태 합동 추적팀은 방콕에서 약 500km 떨어진 태국 콘캔 지역에 A씨가 은신 중인 것을 확인했다. 같은 달 19일 태국 파견 한국 경찰협력관을 중심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및 장시간 잠복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국정원으로부터 A씨의 석방 시도 첩보를 입수해 즉각적인 석방 차단에 나섰다. 또한 방콕 외국인 수용소(IDC)·이민국과의 긴급 교섭을 통해 신속히 추방 명령서를 확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태 양국이 마약 척결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합심하여 중요한 마약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한 성공적인 공조 사례"라며 "앞으로도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 마약류 밀수 차단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