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고의 사고 유발
성폭력 신고 협박으로 수천만원 뜯어내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성관계를 미끼로 협박해 총 4700만원을 갈취한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권병건 기자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음주 운전자들을 협박하거나 지인을 성관계에 유도한 뒤 성폭력 신고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공갈범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난 6월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 고의로 사고를 내고 "음주운전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700만원을 받아냈다.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피해자에게 150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8월에는 보도방 여성 2명과 공모해 지인을 술자리에 초대한 뒤 성관계를 유도했다. 이후 성폭력 신고를 빌미로 협박해 총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제보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이들이 갈취한 금품을 나눠 가진 정황을 확인한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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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자의 약점을 노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악성 공갈 사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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