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이동 중 연락 끊겨
당시 고속도로서 겨울 폭풍으로 22중 추돌사고
미국 서부 지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 3명이 열흘째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각) CNN 등은 애리조나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이 최근 이모(33) 씨를 비롯한 한국 여행객 3명의 행적이 지난 13일 이후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씨와 김모(59)씨 및 또 다른 김모(54)씨는 가족 관계로, 이들은 지난 13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종 당시 이들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의 2024년형 흰색 BMW 렌터카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초 지난 17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기면서 한국에 남은 가족들이 외교부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탑승한 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상 위치는 지난 13일 그랜드캐니언~라스베이거스 40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당시 이 고속도로에서는 겨울 폭풍으로 도로가 눈과 얼음에 뒤덮이면서 여러 대의 승용차와 트랙터 등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다만 보안관실은 해당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보안관실은 “지난 13일 이후 이들과 접촉했거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아는 이는 연락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영사를 현장에 파견하고 미국 수사 당국에 신속·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실종자 가족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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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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