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인촌 장관 "국악원장 공모 변경, 국악계 자리 뺏는것 아니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개방형으로 공모 절차를 바꾼 것이 국악인들 자리를 뺏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공무원을 보내려고 한 것도 아니다. 미래를 봤을 때 (문호를) 열어놓아야지. 언제까지 (국악인들) 자기들끼리만 계속 할 것이냐. 참 답답한 노릇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최근 국립국악원 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 장관은 이날 경기도 가평에서 한국·캐나다 공동 제작 창작뮤지컬 '링크'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해 최근 문체부가 추진하는 여러 계획들과 관련해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6월 김운영 전 원장이 퇴임한 뒤 10개월째 공석이다. 최근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체부 실장급 고위직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악계는 국악원장 자리는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국악 분야 전문가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원장직 공모 자격과 관련해 경력 개방형에서 개방형으로 규정이 바뀐 것이 논란이 됐다.

유인촌 장관 "국악원장 공모 변경, 국악계 자리 뺏는것 아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가평군 캐나다전투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 전투 소재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AD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개방형으로 규정을 바꾼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동안에는 원장 자리에 국악인들만 응모하게 돼 있었다. 이건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 국악인이 아니면 응모하지 못한다는 법이 이상한거다.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게 바꾼 건데 결국 공무원을 보내기 위해서 규정을 바꿨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장관은 또 국악원장 공모 절차는 인사혁신처에서 이뤄진다며 문체부가 개입할 수도 없다고 했다. 유 장관은 "지금 마지막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응모자들이 점수를 어떻게 받았는지 모른다"며 "(논란이 된) 그 공무원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문체부 측은 그동안 국악원장을 특정 학교 출신이 독점해온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1995년 10대 이성천 국악원장부터 지난해 퇴임한 20대 김영운 원장까지 모두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다.


유 장관은 국악계 반발이 거센만큼 국악계 전체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유 장관은 "국악계 여러 이야기를 듣고 추진한 방안이라며 전체 의견을 취합해보면 반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또 다른 논란거리인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체부는 문화 균형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수도권에 있는 국립예술단체를 지방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내년에 서울예술단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있는 광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ACC 전속단체가 되면 현재 국립이 아닌 서울예술단이 국립단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추가적인 국립예술단체 이전 계획을 발표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ACC라는 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즉 공간이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서울예술단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다른 국립예술단체를 지방으로 보내려면 공연장, 연습장, 사무실 등을 우선 확보해야 하고 (시설을 제공해줄) 지자체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D

유 장관은 협의가 되면 시설 공간을 제공하는 지자체와 정부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면서 국립예술단체를 윤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논의가 꽤 진행된 지자체가 있다고 언급하며 1~2주 안에 추가적인 예술단체 지방 이전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