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문화관 유물, 디지털로 국회도서관 공유
사이버전시관, 누구나 고려인 기록물 열람
국회도서관, 월곡 작은도서관 책 350권 선물
광주 광산구에 남겨진 고려인 역사의 기록물이 전국으로 뻗는다. 고려인문화관에 소장된 유물과 사료가 국회도서관과의 협약을 통해 디지털로 보존·활용되며 국가적인 자산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광산구는 21일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국회도서관과 ‘고려인 역사 문화 사료 공유 및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도서관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가 추진 중인 ‘고려인 역사 유물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 결과물은 국회도서관을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광산구는 올해 안으로 유물 전체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사이버전시관’도 구축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정보자원의 공동 활용, 고려인 역사 관련 학술 연구와 교육·문화 프로그램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회도서관은 문화관 1층 주민소통방에 전자도서관 열람용 컴퓨터를 설치해 방문객 누구나 원문 자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월곡1·2동 지역의 작은도서관에도 도서 350권을 기증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대한민국 유일의 고려인 역사 유물 전시관인 고려인문화관과 국회도서관의 협약이 고려인 역사 기록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이버전시관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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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1년 문을 연 월곡고려인문화관에는 고려인 관련 역사 유물 1만 2,0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이 중 9,000여 점은 육필 원고 등 기록물이며, 모국어 문화예술 기록물 23점은 2020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됐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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