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월간 재정 동향 3월호
올해 1월 관리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설 연휴로 영업일이 줄면서 총지출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간한 '월간 재정 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월 누계 기준으로 관리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건 2017년 (12조7000억원), 2018년 (12조6000억원) 이후 세 번째다.
황희정 기획재정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지난 1월 영업일 감소로 총지출이 감소한 데다가, 통상적으로 1월은 지난해 4분기의 부가가치세가 들어오는 달이기 때문에 흑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전년보다 3조2000억원 관리재정수지가 늘었기 때문에 흑자 폭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 보장성 기금(국민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산재보험기금·고용보험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순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합재정수지와 함께 국가의 살림살이를 한눈에 보여준다.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5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지출 진도율(7.8%)은 2014년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다. 기재부는 지난 1월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이 전년보다 4일 적은 18일로 집계됐기 때문에 총지출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신속 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을 집계해 봤을 때는 전년 동기(2조5000억원)대비 늘어난 2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과장은 "영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일 기준으로 평균 지출액은 늘었다"고 말했다. 1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도 13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00억원 줄어든 6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세 수입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와 소득세는 각각 7000억원 늘었고, 부가세는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기금 수입은 같은 기간 9000억원 줄어든 1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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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3000억원이다. 2월 국고채 금리는 금리 하락 기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1~2월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000억원으로, 연간 발행 한도의 20.0%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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