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아 임직원 소통 나서
“구성원 성장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파”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임직원 소통에 나섰다. 10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그는 첫 100일을 사업 전략 구상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늘리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자리는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선보였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2025)' 직후 만들어졌다. 그는 "MWC2025를 함께 갔던 직원들과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며 "다양한 조합으로 소통하며 격의 없이 생각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별도의 사회자나 대본 없이 홍 사장이 직접 90분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홍 사장은 "입사 갓 100일 된 CEO가 선배님들께 인사드린다"는 말로 시작해 30년 전 자신의 청년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홍 사장은 취임 100일 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회사와 개인의 성장에는 동기(Motivation), 역량(Ability), 계기(Trigger)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은 이미 성공을 향한 열망과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폭발시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CEO인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홍 사장은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기준점을 상향하고, 고객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밝은 세상'의 정의와 구현 방법을 공유했다. 그는 밝은 세상을 ▲(나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 제공 ▲(다른)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차별적 경험 제공 ▲(바른) 고객과 파트너에게 참여와 공감 제공으로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1등과 같은 비전이나 목표를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목적(Purpose)이 더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에게는 1등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자신의 일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CEO로서의 새로운 꿈에 대해 홍 사장은 "구성원들을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LG유플러스 직원이라고 하면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 그는 "부정적 말 한마디를 상쇄하려면 16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며 "먼저 웃으면서 직원들을 대하고 긍정적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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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1위 통신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을 4대 경영기조로 삼아 세부 전략과제들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3년 안에 견고한 기본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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