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진에 인력 확대로 대응
현금 소진 늘어…'퍼디' 반등도 난망
올해 연간 적자 500억원대로 확대 전망
넥슨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 예상대로 적자에 진입했다. 신작은 부족한 상황에서 현금 소직 속도는 빨라지면서 올해에도 연간 500억원대 적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메리츠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넥슨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만3480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넥슨게임즈가 무거워진 인력 구조로 분기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넥슨게임즈는 매출 483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퍼디, 블루아카이브 등 대표작들이 모두 예상 대비 부진한 결과다. 퍼디의 경우 오는 7월 1주년 업데이트까지 큰 반등은 어렵다고 봤다.
퍼디의 초기 성공 이후 신작은 없는데 현금 소진 속도는 빨라지는 상황이다. 업데이트 실패 후 넥슨게임즈는 퍼디팀 대규모 채용으로 대응했다. 현재도 약 100여건의 채용 공고가 올라온 상황이라 추가로 더 증원될 수 있는 상황이다. 넥슨게임즈 출범 후 인력 규모는 900명 수준에서 현재 1400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퍼디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용자는 떠나갔고, 다음 신작은 너무 멀다. 다음 신작 '던파 아라드'와 같은 지식재산권(IP)을 공유하는 '카잔'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 1760억원, 영업적자 5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넥슨게임즈가 그룹사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반대로 인력 결정에도 입김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해외 진출이 필수적인 흐름에서 그룹사 퍼블리싱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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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 매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력 관련 의사결정이 바뀌거나, 기존 작품의 반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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