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무인이송로봇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플랫바디 AGV' 3종, 제품 부문 수상
"기능성·디자인 겸비 글로벌 경쟁력 ↑"

현대무벡스는 무인이송로봇 '플랫바디 AGV' 3종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제품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제품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한 현대무벡스의 무인이송로봇 '플랫바디 AGV'. 현대무벡스 제공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는 75년 전통의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이다. 제품, 패키지, 콘셉트 등 9개 부문에서 독창성, 기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현대무벡스에 따르면 플랫바디 AGV는 모양과 기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흑백 색상의 세련된 대비와 섬세하게 처리된 커버 분할선 등이 눈에 띈다. 산업용 로봇으로는 이례적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플랫바디 AGV는 낮고 평평한 로봇 상단에 다양한 장치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장착된 장치에 따라 AGV의 운행(단방향·전방향), 높이, 이송(컨베이어, 리프트 등) 등을 작업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무벡스는 AGV 상단 장치들을 종류별로 표준화해 제조시간을 대폭 줄이고, 고객 맞춤형 생산을 통해 물류로봇 수요가 많은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2019년 대규모 청라연구개발(R&D)센터 구축으로 단기간 내 AGV 등 다양한 물류로봇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고도화가 가능했다고 현대무벡스는 설명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9월 '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발판'으로 호주 '굿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한 바 있다. 승객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능성과 깔끔한 외형 디자인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스크린도어는 현대무벡스 주력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앞서 2022년 호주 시드니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도어(PSD)·안전발판 공급 수주를 따내면서 스크린도어 사업의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산업용 설비도 외형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제품의 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물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