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석방에 비상의총…박찬대 "가장 큰 책임은 검찰"

오후 8시 비상의원총회 돌입
"심우정 검찰총장 대가 치를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검찰에 있고 그 중심에 심우정 검찰총장이 있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에서 "심 총장은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아 윤석열을 풀어준 데 매우 충격을 받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즉시 기소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고, 형사소송법상 즉시항고가 가능한데도 윤석열을 풀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이 법원 판단에 항고하지 않고 이번처럼 순순히 풀어주는 것 본 적 없다"며 "애초부터 풀어주기 위해 교묘하게 기술을 사용한 게 아니고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검찰이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 넘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큰 죄 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속취소 판결이 나자마자 주식은 곤두박질치고 환율은 치솟으면서,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혼란은 더욱 증폭됐다"며 "이 혼란을 방치하는 것은 망국의 지름길이다. 윤석열의 조속한 파면이 위기와 혼란 끝낼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직격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빠른 시일 안에 탄핵심판 선고를 해주시길 요청한다"며 "헌법재판소가 해야 할 일은 헌법정신에 기초해서 헌정질서를 지켜주시길 바란다. 국회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12월 3일 국회 담장을 넘어 본청에 모이던 그때 그 마음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과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두 번 다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석방 시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윤석열은 무장한 경호원들 노출시키면서까지 계엄에 성공한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황당무계함과 참담함과 분노가 교차했다. 여전히 계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역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며 "구치소에서 풀려났어도 여전히 윤석열은 직무 정지된 내란 수괴다. 윤석열이 저지른 만행을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봤다.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고 거짓말로 선동해도 범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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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