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거주 40대 우즈베키스탄인
전용면적 244㎡, 직전 거래보다 3억 ↑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아파트인 '반포자이'의 대형평수를 74억원 최고가에 매입한 이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26층)가 같은 평형 중 최고가인 74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의 소유자는 40대 우즈베키스탄인 A씨로, 등기부등본상 그의 현재 주소지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기재됐다.
A씨가 매입한 금액은 동일 면적 직전 거래인 71억원보다 3억원 더 오른 가격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구에는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A씨는 전액 현금으로 이 아파트를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입주를 시작한 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동의 대장 아파트로 총 3410세대의 대단지다. 해당 아파트에는 개그맨 박준형·김지혜 부부, 배우 염정아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상반기 현재 10만 호에 육박했다. 국토부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소유통계 주요 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는 9만5058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주택(1955만호)의 0.49% 수준이다.
외국인 소유 주택 대다수는 수도권에 있으며, 소유자 국적은 중국인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일부라도 지분을 보유한 주택은 외국인 소유 주택으로 분류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대부분 공동주택(8만6695호)으로 아파트(5만7467호)와 연립·다세대주택(2만9228호)이 대부분이었다. 다가구주택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은 8363호에 그쳤다.
외국인 주택의 72.8%(6만9247호)는 수도권에 자리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3만6755호)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서울(2만3085호), 인천(9407호), 충남(5741호), 부산(3007호)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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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자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5만2798호로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인(2만1360호), 캐나다인(6225호), 대만인(3307호), 호주인(1894호)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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