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한미 연합훈련 중 폭탄 8발 비정상투하…피해 송구"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조치 적극 시행할것"

6일 한미 연합훈련 중 우리 공군 전투기에 의한 공대지 폭탄 오폭 사고가 발생, 민간인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군 측은 “송구하다”면서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공군은 이날 경기 포천에서 오전 10시 4분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지역에 낙탄되는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정상 투하된 폭탄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폭발했고, 이로 인해 중상 4명·경상 3명 등 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교회 1동 및 주택 2채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25년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던 중이었다. 이날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F-15K·KF-16·FA-50 등 4·5세대 전투기 13대가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전투기 중엔 F-15K·KF-16·FA-50 3종에 MK-82, MK-84 2종의 공대지 폭탄이 장착됐다. 이 중 비정상 투하된 MK-82는 통상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이다.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며 폭탄 1개의 살상반경은 축구장(105x68m) 1개 정도의 넓이에 이른다.

공군 측은 이날부로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 측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또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