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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할 줄 몰라서" 미용실마다 퇴짜 맞고 주눅 든 노인에 쏟아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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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할 줄 몰라 미용실 여러 군데에서 거절당한 노인에게 친절을 베푼 미용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약할 줄 몰라서" 미용실마다 퇴짜 맞고 주눅 든 노인에 쏟아진 공감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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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약 안 하고 미용실 방문했다가 거절당하고 주눅 든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 확산했다.


미용실을 운영 중인 A씨는 "며칠 전 손님에게 파마 시술을 하던 중에 한 노인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밖에서 우물쭈물하고 계셨다"고 운을 뗐다. A씨가 나가보니 노인은 "예약을 안 했는데 머리 못하겠죠? 죄송해요"라며 사과했다.


추운 날씨에 손을 떨며 주눅 든 모습의 노인에 A씨는 "일단 들어오셔서 손 좀 녹이고 가시라"고 했다. 이후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노인은 이미 여러 미용실에서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상황이었다.


A씨는 "요즘 다들 예약제인 건 아는데 예약을 할 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는데 이게 사과할 일인가 싶더라"며 "오늘 당장 머리를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일정이 부정확해서 예약을 미리 해놓기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는 100% 예약제는 아니라고 안내한다"고 했다.


이어 "야무지게 파마도 해드렸는데 '노인이 이런 곳에 와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라며 "다 끝나고 하신 말씀이 너무 행복하시다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며 "우리에겐 쉬운 거절도 어르신들한텐 크게 다가올 수도 있고, 우리에겐 쉬운 호의도 어르신들한텐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친절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당 글은 스레드에서 35만 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도 70대이신데 동네 미용실 여기저기서 퇴짜 맞으시고는 이사한 지 10년도 더 된 옛날 동네까지 버스 타고 가서 머리하신다", "우리 엄마가 요즘 이러신다. 미용실 한 번 갈 때마다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가시는데, 자리 텅텅 비어있고 폰 보면서 쉬고 있어도 예약 안 하면 안 된다고 문전박대 한다더라" 등 비슷한 사연을 공유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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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리꾼들도 "우리 모두 나이 먹고 시대를 따라가기 힘든 날이 올 텐데" "아기 시절을 생각하자, 어르신들도 당신들을 도와줄 젊은이들이 필요하다" "텅 빈 가게에서 퇴짜 맞으면 더 슬프지" “예약 가능한 시간이라도 안내해주면 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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