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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콘진원 등 기관장 공모 '알박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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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중단됐던 주요 공공기관장 공모가 최근 다시 시작된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가 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노린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관광공사 사장 공모 당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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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중단됐던 주요 공공기관장 공모가 최근 다시 시작된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현 정권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알박기’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5일 아시아경제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31개 기관 중 5개 기관의 기관장이 공석이며, 이 중 2개 기관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4일 사장 공모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1월 김장실 전 사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이후 1년 넘게 공석 상태였다. 중요한 공사 기관장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는 만큼, 공모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광공사 사장 임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관광공사·콘진원 등 기관장 공모 '알박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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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치권 인사가 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노린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관광공사 사장 공모 당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강 전 비서관은 자진 사퇴했고, 관광공사 기관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비워둔 자리이지만, 갑작스럽게 서두르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탄핵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공모가 진행되면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콘텐츠진흥원의 경우, 지난해 9월 조현래 전 원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이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임원추천위원회는 김재하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과 교수를 콘텐츠 전문가로 내정했으나, 돌연 선임이 무산됐다. 당시 복수 관계자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으로 문체부가 기관장 인사에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문체부가 재공모를 지시하면서 현재 후보군이 세 명으로 압축됐다. 김 교수는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1급 인사 중 한 명을 원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김 교수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지난해 4월), 세종학당재단(지난해 9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지난해 12월) 등도 기관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경우, 지난해 가을 김준희 전 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당연직 비상임이사인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이 공석이었던 탓에 절차가 지연됐다. 현재 원장추천위원회는 구성됐으나, 정국 혼란 등의 영향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광공사·콘진원 등 기관장 공모 '알박기' 논란

문체부 소속 기관들 중에서도 일부 기관장 공석이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국립국악원은 문체부 고위직이 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악계 인사가 맡아왔던 원장직에 이번에는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이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6월 김영운 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공석 상태가 지속됐다. 현재 인사혁신처가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을 마친 상태로, 곧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국어원도 지난해 10월 7일 장소원 원장이 퇴임한 이후 윤성천 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2일 원장 공모가 진행됐으며, 신임 원장 임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국어원장은 경력개방형 직위로 공무원이 아닌 인사가 임명되며, 국ㆍ공립대학교 교원은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실제로 역대 국립국어원 원장 대부분은 대학 교수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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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마다 관광공사 인사 논란이 발생하는데, 이는 관광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현재 관광산업은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으며, 어느 때보다 관광에 대한 식견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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