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셀트리온, 3000억 규모 투자합의각서 체결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리스터에 공장 신설

충남도가 유치한 셀트리온이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1년여 만에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방법을 내놓았다

충남도는 27일 오전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김태흠 지사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강승규 국회의원, 김병곤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셀트리온의 투자사업계획 설명회및 투자합의각서(MOA0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도가 예산군 삽교읍에 조성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OA는 협력 의향을 문서화한 비구속적 합의서인 MOU와 달리 특정한 조건과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서로 셀트리온의 도내 투자가 구체적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합의각서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충남도, 예산군은 셀트리온 신규 공장이 들어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 중 일부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 함께 산단 계획을 수립해 연내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도와 예산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단 개발과 공장 신설 인허가 진행을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서고, 충남개발공사는 산단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과 기반시설 공사를 2027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셀트리온이 공장을 건립해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상징이자 핵심 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 바이오의약품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셀트리온 예산공장은 지방에 처음으로 세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2028년에는 확실히 준공될 것”이라며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로 가득 찰 50만 평 규모의 클러스터는 미래 농식품, 바이오 산단의 국가 대표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인류의 건강한 삶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번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했다”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공급 확대와 예산군의 지역 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을 품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 구축 ▲농생명 자원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