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사태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동덕여대의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21일 동인관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사학위 수여자 9명을 비롯해 △석사 61명 △학사 1284명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12명 등 총 136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수여식은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동안 △학사보고 △학위증서 및 상장 수여 △총장 졸업식사 △이사장 축사 △관현악과 축하연주 △교가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김명애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졸업생 여러분은 이제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의 주체가 되길 기원한다"며 "우리 모두 동덕을 사랑하고 격려하며 동덕이 곧 ‘우리’이고 ‘나’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별은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밝게 빛난다"는 말처럼 여러분은 어떠한 도전 속에서도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이고,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동덕인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래커칠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인 20일 대학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 규탄 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학생 19명을 고소한 데 이어 징계를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보복성’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학내 서명 운동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는 고소 취소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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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건물 훼손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고소 취소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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