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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주인 바뀐 인스파이어…6조원 복합리조트 건설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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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꿈꾸며 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미국 모히건 사의 포부가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 온라인 게임사이트 '카지노'도 "베인캐피털이 인스파이어를 얼마나 오래 운영할 계획인지, 새로운 파트너를 데려와 해당 업무를 맡을 것인지 등을 포함한 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카지노 인허가와 복합리조트 설립 및 관리 업무 등을 관장하는 문체부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운영하는 외국인 카지노는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인허가가 난 것이고, 경영권 인수는 모회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이와 무관하다"며 "카지노 사업에 대한 특별한 위반사항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운영상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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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모회사 지분 인수
대출 약정 못 지켜…실적 기준 미충족 영향인듯
2046년까지 4단계 공사 완공 여부 주목
"계획된 사업 추진 변동 없을 것"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꿈꾸며 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미국 모히건 사의 포부가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이 회사가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터를 잡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이 글로벌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다.


국내에서 19년 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신규 허가를 받아내고, 대규모 공연시설과 미디어 아트로 주목받았으나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끌어다 쓴 차입금과 기대를 밑돈 경영 성적 등이 발목을 잡았다. 2046년까지 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 계획대로 진척될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모회사 MGE 코리아 리미티드의 지분 100%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의 인수 권리 행사로 모히건 사에서 베인캐피털로 이전됐다. 앞서 모히건의 자회사가 한국법인 MGE코리아 지분을 담보로 2021년 2억7500만달러(약 3900억원)를 대출했다 약정을 지키지 못해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리조트 사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바뀐다.


'경영난' 주인 바뀐 인스파이어…6조원 복합리조트 건설 앞날은 인스파이어 외경. 인스파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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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이해 부족…무리한 투자가 毒"

이미 모히건 사는 지난해 연말 공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베인캐피털의 담보 대출과 기타 채무 등 2억7500만달러를 재융자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와 베인캐피털 모두 양사가 체결한 대출 관련 약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일정 기간 내 인스파이어가 달성해야 하는 실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인스파이어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1일~2024년 9월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2190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564억원을 냈다. 개장 초기 인력 확충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업비용 3754억원을 지출한 결과다. 급여와 복리후생비, 퇴직금 등 인건비로만 1226억원을 썼다. 이자비용도 전년 16억원에서 967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당기순손실 2654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앞서 인스파이어는 2021년 9월 국민은행을 비롯해 금융회사 67곳으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금리는 5.4~7.66%로 오는 12월1일 만기가 돌아온다. 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86억원에 불과하다.


'경영난' 주인 바뀐 인스파이어…6조원 복합리조트 건설 앞날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오로라'. 연합뉴스

인스파이어는 북미에서 복합리조트 7곳을 운영하는 모히건 사가 아시아 진출의 첫 지역으로 한국을 택하고 건립한 레저 시설이다. 2016년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를 포함, 16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1단계 공사를 마쳤다.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실 규모의 호텔과 1만5000석을 갖춘 공연 전문 아레나, 최첨단 마이스(MICE) 시설, 직영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지난해 3월 정식 개장했다. 이에 앞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신규 허가를 받기는 2005년 이후 19년 만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첫 승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히건 사가 북미에서는 충분한 노하우를 쌓으며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운용한 것이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열쇠 쥔 사모펀드…향후 전략에 업계 촉각

대다수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쥔 회사의 수익구조를 재편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펴는 만큼, 베인캐피털이 인스파이어를 운영하는 데도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수익원인 외국인 카지노는 인허가가 필요하고 희소성이 있는 사업인 만큼 이를 통해 몸값을 높이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국 온라인 게임사이트 '카지노(Casino.org)'도 "베인캐피털이 인스파이어를 얼마나 오래 운영할 계획인지, 새로운 파트너를 데려와 해당 업무를 맡을 것인지 등을 포함한 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카지노 인허가와 복합리조트 설립 및 관리 업무 등을 관장하는 문체부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운영하는 외국인 카지노는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인허가가 난 것이고, 경영권 인수는 모회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이와 무관하다"며 "카지노 사업에 대한 특별한 위반사항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운영상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기존 구조에서 변화가 생긴 만큼 주무 부처 차원에서 특이사항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영난' 주인 바뀐 인스파이어…6조원 복합리조트 건설 앞날은 인스파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내부. 인스파이어 제공

2046년까지 총사업비 6조원을 투입해 4단계로 예정된 복합리조트를 완공하는 문제도 관건이다. 베인캐피털 측은 기존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임직원과 고객, 일상적인 리조트 운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인스파이어의 현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사업 운영을 보장하고, 시장 내 인스파이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조트와 카지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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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베인캐피털은 1984년 설립해 지난해 기준 운용 자산만 1850억 달러(약 250조원)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카버코리아, 휴젤, 슈완스, 한화첨단소재 등 다수 기업을 경영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갬블릿 게이밍, 사이언티픽 게임스, 게임로직, 썸플레이, 징가, 트윈 리버 카지노 등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한 경험이 있고, 럭셔리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과도 협력해 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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