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불만 폭로
18일 오후 9시 방송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공동 언론 인터뷰에 나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간질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공동 인터뷰가 미국 동부시간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1시)에 방영된다. 두 사람이 함께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에 녹화된 두 사람의 인터뷰는 폭스뉴스의 평일 오후 9시 고정 프로그램인 '해너티'를 통해 방영된다. 인터뷰 진행은 보수 언론인으로 유명한 숀 해너티가 맡았다.
지난 14일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이 내놓는 비판을 일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행자 해너티는 머스크를 상대로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이 "일론 머스크 대통령"(대통령도 아니면서 대통령처럼 권력을 휘두른다는 뜻)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사이를 이간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여러분이 서로 증오하길 원하고 있다"며 "당신도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늘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일론이 내게 전화를 걸어서 '그들이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시도하는 겁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틀림없이 그렇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 앵커를 흉내 내며 이 같은 보도를 비꼬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긴급속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의 통제권을 일론 머스크에게 양도했습니다. 머스크 대통령은 오늘 밤 8시에 내각회의에 참석할 것입니다'(라는 식의 보도를) 한다"고 흉내냈다.
그러면서 "너무 뻔하다. 너무 형편없다"며 "만약 그들이 능력이 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상 나보다 부정적 보도를 많이 당한 인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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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공동 인터뷰는 정부효율부(DOGE)의 업무 소개, 트럼프 2기 취임 첫 100일간의 계획 등에 맞춰졌다고 폭스뉴스는 소개했다. 머스크는 DOGE 수장을 맡아 인력 감축을 비롯해 대대적인 연방 정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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