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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조선업 수주액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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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023년 대비 39% 증가한 1390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은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인프라 투자,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역대 네 번째로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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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1530억달러 예측
지난해 1390억달러보다 높아
HBM 등 메모리반도체가 견인
조선 국내 수주량과 액수 모두 줄 것
"가격 인하보다 트럼프 정책 이용해야"

올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 지난해보다도 10% 성장한다는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IT 기기 판매량이 변동 폭이 커질 경우가 변수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량이 지난해보다 7% 감소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2025년 반도체산업 수출 전망’과 ‘해운·조선업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액을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530억달러(약 220조8555억원) 내외로 전망했다. 올해 중반까지 수요기업의 반도체 재고조정 등으로 수출이 미진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조선업 수주액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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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등 메모리반도체가 수출 견인…트럼프 관세정책은 변수

구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메모리반도체 수출을 견인한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HBM 탑재 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HBM 수출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 비중의 10%대를, 10월엔 25%를 차지하며 지난해 HBM 총수출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지난해 수치보다 높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023년(986억달러) 대비 39% 증가한 1390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은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인프라 투자,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역대 네 번째로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 수출을 이끌었다. 전체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2023년 54%에서 지난해 1~11월 64%로 상승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수출 비중은 줄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2023년 430억달러에서 지난해 1~11월 437억달러로 7억달러 상승에 그쳤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내 스마트폰·PC 등 가격 인상을 유발해 각종 IT 기기 판매량에 변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78%, 노트북·태블릿의 79%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이 연구원은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스마트폰 가격은 26%, 노트북·태블릿은 46% 인상될 것”이라며 “이에 스마트폰 판매량은 44%, 노트북·태블릿 판매량은 54%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조선업 수주액은 10%↓”
올해 국내 조선 수주 지난해보다 감소…“트럼프 정책 이용해야”

해운·조선업의 경우 세계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 수요가 감소해 발주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올해 세계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약 32% 감소한 4500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 발주액 역시 34% 감소한 135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국내 수주량은 지난해 대비 7% 감소한 1020만CGT, 수주액은 10% 감소한 325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LNG선의 수요가 감소한다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의 점유율 회복을 시도하며 한국 조선업의 전체 점유율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수주량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순 있으나 이는 중국과의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불러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최근 2년간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산과의 품질 차이 대비 가격 차이가 크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바라봤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현재 신조선 가격이 높아 인건비·원자재가격 상승 고려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낼 수 있어 가격 인하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노리기 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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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러한 인하 여력은 중국 조선사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가격 경쟁에 더 강력히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산 선박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주들의 한국행 발주 증가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의 화석연료 우선 정책은 미국발 LNG선과 대형 유조선 발주가 기대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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