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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수술, 연구중단도 이겨낸 싱글파더 '알리' 박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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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14일 박사 785명 등 3144명 학위 수여식
이광형 총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길"

코로나로 6개월간 중단된 연구, 자전거 사고로 팔꿈치 골절과 코 수술을 한 데 이어, 신장결석까지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사이드 알리(Syed Sheraz Ali)씨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유학생으로 한 살된 아들을 고국에 남겨둔 싱글 파더인 알리씨는 대학 강사로 일하며, 2019년 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지만, 그의 학업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세 차례 수술, 연구중단도 이겨낸 싱글파더 '알리' 박사됐다 화제의 졸업생 사이드 알리(Syed Sheraz Ali)씨. 파키스탄 유학생으로 싱글파더다.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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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씨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냈고, 관점을 변화시킨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학업과 개인적인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실패가 단순히 걸림돌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그는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KAIST 실패연구소에서 열린 '실패 프로젝트 쇼케이스', '실패수기 공모전' 등에 참가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욱 단단한 연구자로 성장했다.


알리씨는 무슬림 학생회 회장이기도 하다. 더 많은 무슬림 학생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 식당에 할랄 메뉴를 도입했다. 이런 변화 덕분에 KAIST는 다양한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하게 됐다.


알리씨는 오일권 교수 연구실에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인공근육 나노소재인 맥신(MXene)을 활용해 세계 최고 굽힘 변형률을 갖는 인공근육(소프트 엑츄에이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알리씨는 "박사 학위를 마친 후에도 차세대 2D 물질인 맥신을 기반으로 소프트 로봇, 헬스케어 전자기기, 차세대 촉각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후배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13일 KAIST에 따르면, KAIST는 14일 오후 2시 대전 본원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25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785명, 석사 1643명, 학사 716명 등 총 3144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7313명을 포함해 석사 4만1566명, 학사 2만2277명 등 총 8만1156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이찬규(전산학부)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이사장상은 필리핀 유학생인 랜스 그라가신(Lance Khizner Dabu Gragasin, 생명화학공학과)씨가 받는다. 총장상은 양서영(생명과학과)씨,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배가현(산업디자인학과)씨, 김부연(기계공학과)씨가 각각 수상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학위수여식에 참석, 우수 졸업자를 시상하고 축사할 예정이다.


졸업생 대표 연설은 배움은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온 김민재(신소재공학과)씨와 나이지리아 유학생 모하마드 함자(Mohammed Haruna Hamza, 항공우주공학과)씨가 선정됐다. 특히, 외국인 학생이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는 것은 KAIST 개교 이래 최초이다.


함자 씨는 모국에서 테러 집단의 폭격으로 집과 학교를 잃고 남쪽으로 이주했지만, 역경 속에서도 항공우주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 노력의 결실로 우리 정부 초청을 받아 KAIST에서 공부하게 된 함자씨는 "자신의 역경을 도와준 사람들과 경험에 감사하며 미래는 우리가 오늘 내리는 결정의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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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총장은 "꿈을 품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면서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무대에서 각자의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미리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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