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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종전 협상 즉시 개시…우크라 배제한 종전안 나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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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종전 협상 개시 합의"
젤렌스키와 통화 후 "푸틴처럼 평화 원해"
美 국방, 우크라에 "허황된 목표 버려라"
'영토 회복·나토 가입·미군 주둔' 모두 반대
美 재무는 우크라 찾아 핵심광물 협력 논의

트럼프·푸틴, 종전 협상 즉시 개시…우크라 배제한 종전안 나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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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시 개시하고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2월부터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종전 협상 조건을 사실상 거부해 러시아의 요구를 주로 반영한 종전안이 타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지난 3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유럽 동맹국과 키이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푸틴, 종전 협상 즉시 개시…우크라 배제한 종전안 나오나(종합)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동의했다"며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서 죽었지만 전쟁은 일어났으므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2021년 여름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금한 미국인 마크 포겔을 석방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통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시간과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 노력이 바라건대 곧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이 이날 오전 1시간30분에 걸쳐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뒤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나리오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푸틴, 종전 협상 즉시 개시…우크라 배제한 종전안 나오나(종합)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향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 사항이 모두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 "비현실적인 목표(an unrealistic objective)"이자 "허황된 목표(illusionary goal)"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의 현실적인 결과물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군대 주둔이 필요하다면서도 "미군이 파병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러시아가 강제 합병하거나 점령한 영토 반환, 나토 가입, 미국을 포함한 평화유지군 주둔을 요구해 왔지만 전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결국 미국이 향후 러시아의 요구를 주로 반영한 종전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부 주도의 협상을 지지해 온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의 향후 대러 협상력 강화를 위해 군사·재정 지원에 주력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접근 방식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날카로운 단절을 의미한다"며 "미국의 입장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조건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럽 동맹국과 분열을 낳을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노력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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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희토류 등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핵심광물을 제공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협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핵심광물 거래는 평화 협정의 일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신속히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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