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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매물 거두는 대치동…"분위기 완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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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전부터 거래 급감하며 '매도 우위'
2월 아파트 매매 건수 단 '1건'

[토허제 해제]매물 거두는 대치동…"분위기 완전 달라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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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서 해제에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만큼 입학 전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꾸준히 찾던 지역이었는데, 거래를 옥죄던 규제가 사라지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토허제 해제 발표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13일부로 강남구 대치동을 비롯해 삼성동·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14.4㎢에 있는 아파트 305곳 가운데 291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에서 해제했다. 대치동에서는 이로 인해 구청장 허가 없이 주택·상가·토지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실거주 등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할 의무도 사라졌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가능해졌다.


토허구역에서 대지면적 6㎡를 초과하는 주택을 취득하려면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매매 후 최소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며 매수자의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1년 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모두 팔아야 한다. 갭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치동은 토허제 해제에 기대감이 컸던 지역이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고 토허제 해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기다렸다. 지난달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규제 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강남 지역의 토허구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공식 석상에서 해제에 대한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해제 소식에 이 일대 공인중개소들의 전화통에는 불이 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대치동 소재 아파트 매매는 총 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6건, 전월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33건, 24건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도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건수가 감소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88.5%이던 비중은 이달 1일부터 11일 기준 97.1%까지 치솟았다.


[토허제 해제]매물 거두는 대치동…"분위기 완전 달라졌다"

대치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야기가 나온 뒤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내놓았던 아파트 매매를 하지 않고 당분간 상황을 보겠다는 연락이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B공인중개업소는 "주택 시장이 침체라고 해도 대치동은 다른 세상"이라며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라고 했다.


대치동은 해제 전에도 최고의 학군지로 집값이 꾸준히 올랐다. 그런데 호재가 늘어난 상황이 됐다. 지난달 3일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61㎡가 58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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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치동은 학군이 크기에 수요가 항상 있는 지역이라 가격 방어가 돼 왔다"라며 "이번 규제 해제로 인해 당장 호가가 올라갈 텐데 실제 수요자가 이를 얼마나 받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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