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
대신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바이오 사업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바이오 사업부 호실적을 이끌었던 고수익 스페셜티 가격 하락으로 바이오 실적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바이오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나 바이오 사업 불확실성 해소 이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 4조4750억원, 영업이익 2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39%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일회성 성과급 2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388억원을 하회했다"면서 "영업외비용으로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2533억원 인식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가공식품은 설 명절 선물세트 조기 출고와 쿠팡 거래 재개 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 둔화 영향으로 -1% 역성장했다. 해외 식품 매출액은 7% 증가했는데 미주는 12월 토네이도 영향으로 디저트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달러 기준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고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환 효과로 원화 기준 매출액은 6% 성장했으며 주력제품 피자와 만두 판매량은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럽·호주는 글로벌전략제품(GSP)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로 고성장세가 지속됐고 일본은 재고조정 마무리 및 만두 등 GSP 매출이 회복하며 7개 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식품은 소비 위축 우려가 존재하나 쿠팡 거래 재개 효과로 온라인 채널 중심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해외 식품은 견조한 미주 점유율, 유럽·호주 등 신규 지역 메인스트림 진출 가속화, 일본 매출 성장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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