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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세사기' 시중은행서 수십억 금융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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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투자로 원금·고리 보장" 약속
신분증 받아 휴대전화 개통 후 대출 받아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은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각각 19억9800만원, 22억2140만원, 14억6790만원 등 총 56억여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지역의 해당 은행에서 불법으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챈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세종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A씨를 검찰로 넘겼다.


충북 청주의 한 대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직장 동료 30여명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피해자 앞으로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실행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한 사람당 적게는 5000여만원에서 많게는 약 6억원의 대출 피해를 봤다.

'세종 전세사기' 시중은행서 수십억 금융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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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직장 동료에게 부동산 경매 투자를 권유하면서 원금과 10% 이자를 약속했다. 10여년간 알고 지낸 직장 동료 A씨가 평소 부유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본 데다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를 믿고 투자한 이유다.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돌아오자 피해자들은 A씨를 신뢰하게 됐다.


A씨는 신분증과 위임장 등을 요구하면서 명의를 빌려주면 200만원, 경매 낙찰 시 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속였다. 그는 건네받은 피해자들의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한 데 이어 휴대전화로 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피해자 명의로 신용대출과 전세 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A씨의 사기 행각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받은 적 없는 대출 연체 지급 명령 우편물을 받은 피해자가 이를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가 전세대출을 실행한 아파트는 충북과 충남, 세종 등이며, 지금도 계속해서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휴대전화 개통부터 전세 계약 및 대출 실행까지 A씨 단독으로 벌인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고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씨가 대출금을 옮겨놓은 통장과 나머지 돈의 행방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범죄 수익금을 이자 돌려막기, 대출금 상환, 생활비, 사치품 구매 등에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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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손실 금액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후 최종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기 대출에 연루된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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