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9만원→7만5000원
한국투자증권이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더딘 내수 소비로 유통 환경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낮은 해외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조4771억원을,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1472억원을 기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인건비(532억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면서도 "국내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11.5% 감소한 2017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 가능할 걸로 전망하면서도 내수 소비의 더딘 회복과 그에 따른 유통 수급 환경의 부진을 지적하며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걸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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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회사의 신사업인 해외 백화점·할인점 사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내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영업적자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10~11월 영업흑자를 기록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등 기여도가 매우 낮다는 점을 한계로 지목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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