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순자산액 8035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순자산액은 8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순자산액 7007억원으로 처음 7000억원을 돌파한 뒤 나흘 만에 1028억원 증가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해 국내 금 투자 펀드 전체 순자산 증가액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ETF 포함) 13종의 지난해 순자산 증가액은 5596억원이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순자산액이 2023년 말 1095억원에서 2024년 말 6228억원으로 성장했다. ETF 증가액은 5133억원으로 전체 금 펀드 순자산 증가액의 91.72%를 차지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ACE KRX금현물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ACE KRX금현물 ETF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36%, 22.41%, 36.67%에 달한다. 1년 및 3년 수익률도 각각 71.29%, 108.52%를 기록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유일·최대 금현물 투자 ETF로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금 선물형 ETF에 비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 금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유일하게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해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현물의 거래 특성상 환노출형 구조를 가진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상장 금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며 "퇴직연금(DC·IRP), 개인연금 계좌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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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KRX금현물 ETF는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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