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6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성장과 수익성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미스로 시장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다만 일회성 성격이 강했고 수출 물동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올해 1분기 회복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엔 일시적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6.7% 늘고, 3.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4%로 지난해 평균 9% 후반을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 출범 전 북미 재고 축적 영향, 일부 물량 이연 효과, 하이드로 퍼네스 발주 연기 등이 매출 부진의 배경일 것"이라며 "영업이익 부진은 북미 신제품 관련 프로모션 비용 및 달러 강세 따른 북미법인 판관비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을 데운 후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는 가정 난방기기로, 북미 현지 난방 특성에 맞춤형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다만 올해는 북미 사업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 물동량 증가, 일부 이연 된 매출 인식 및 환율 효과 지속으로 15% 내외 수준의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며 "북미 퍼네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만대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콘덴싱 온수기의 5배 수준이다.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을 개화시킨 성공 경험이라면 연간 25만~50만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사측도 올해 매출 1조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OPM) 10%에 관해 부담 없어 하는 분위기"라며 "좀 더 긴 호흡에서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