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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 사요' 거래 52% 급감…아파트값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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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 닥친 매매 한파가 유독 중저가 시장에 더욱 매섭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매매 건수는 확 줄었다.

지난해 8월까지 2824건이던 중저가 아파트 매매는 9월부터 1477건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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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서울 아파트 건수보다 큰 감소폭
노도강 등 중저가 몰린 지역부터 수요 ↓

'정말 안 사요' 거래 52% 급감…아파트값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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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 닥친 매매 한파가 유독 중저가 시장에 더욱 매섭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주택들의 가격이 치솟는 반면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은 내리면서 주택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출 규제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막혔지만 자산가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9억원·전용면적 85㎡ 이하 중저가 아파트 실거래량은 총 6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407건, 전월 1539건 대비로는 각각 51.7%, 55.9% 줄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와 비교하면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줄어든 1461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거래량과 비교하면 중저가 아파트 건수의 감소폭이 6.1%포인트 크다. 전월 대비로도 중저가 아파트가 3.1%포인트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안 사요' 거래 52% 급감…아파트값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곳

대출 규제로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할 서민들이 아파트 매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매매 건수는 확 줄었다. 지난해 8월까지 2824건이던 중저가 아파트 매매는 9월부터 1477건으로 내려앉았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각각 가산금리 0.75%포인트를 적용하는 규제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시행했다.


지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몰린 지역에서 공급 우위 비중이나 매매가격 하락세가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로 확인됐는데 노도강이 포함된 동북권은 91.2로 서울 지역 중에서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경우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원 등에선 실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개별 단지에선 실거래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중저가 아파트 매매가 하락에 따라 서울의 주택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용면적 135㎡ 이상 대형 아파트나 강남의 신축 아파트들로 인해 아파트 최고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중저가 아파트 가격은 떨어져 가격 간 간격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는 역대 최고가인 109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면적 208㎡도 77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주택 담보 대출 규제 등이 시작되면서 2~3인 가족 등 중저가 아파트를 실수요하는 이들이 매매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도강 또는 금천구 등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몰려있는 곳부터 가격이 먼저 하락하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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