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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접수한 K-뷰티…옆에서 활짝 웃는 '화장품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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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지난해 흑자전환…매출 16%↑
펌텍코리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인디브랜드 수요 늘고 해외 고객사 늘어난 덕분

지난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공행진 하면서 화장품 용기 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 화장품이 역대급 수출을 기록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용기 주문량도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1위인 펌텍코리아는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썼고, 2위인 연우도 흑자로 전환하는 등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4000만원을 기록해 전년(-2700만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글로벌 시장 접수한 K-뷰티…옆에서 활짝 웃는 '화장품 용기' 13일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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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같은 기간 16.5% 증가한 2748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3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외환차익 등 영업외수익이 반영돼 1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연우는 화장품 용기(부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2022년 한국콜마에 인수됐으며, 지난해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연우는 한국콜마 편입 전까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국내 고객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한때 3000억원대에 육박한 매출이 2300억원대로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한국콜마가 인수한 이후 고객사를 다변화, 2023년부터는 다시 매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접수한 K-뷰티…옆에서 활짝 웃는 '화장품 용기'

국내 용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펌텍코리아의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펌텍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50억원, 4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와 36%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펌텍코리아는 2020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은 2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측된다.


펌텍코리아 매출에는 튜브 중심의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부국티엔씨의 실적도 포함된다. 최대 주주인 펌텍코리아의 지분율은 47%로 과반수 미만이지만 이재신 회장의 차남인 이도경 대표이사(30.67%)와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21.35%)가 지분을 보유한 만큼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가 펌텍코리아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돼 펌텍코리아 종속기업으로 회계처리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1년간 펌텍코리아의 주가 상승률은 91%에 육박한다.


화장품 용기 업체가 두 자릿수 대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K뷰티의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등 중소(인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커지면서 용기 주문량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과거 연우의 매출은 국내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다르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로 낮아진 상태다.


빠르게 성장 중인 인디 브랜드들의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핵심기술인 금형 개발에 많은 자금과 시간을 쏟고 있는 점도 실적 고공행진의 비결로 꼽힌다. 금형은 동일한 규격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만든 틀을 말한다. 개별 브랜드들을 위한 금형을 만들기보다 선제적으로 금형을 개발해 업체들에 제안하는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을 사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인 것이다.


펌텍코리아의 경우 금형 개발 중심을 연구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19년 상장 이후 공모자금 730억원 중 100억원을 금형 제작에 투입하기도 했다. 연우는 금형 투자를 위해 약 18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지난해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 쌍끌이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직접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두 회사 가운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연우(45%)가 펌텍코리아(21%)보다 높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유럽, 일본이다. 중국에 '연우 차이나' 법인을 두고 있지만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어 비중이 크지 않다.


연우는 전체 수출 물량 중 31%가량이 파트너를 통해 이뤄지고, 직접 거래 비중은 13% 정도다. 미국의 경우 용기업체인 PKG 그룹을 판매 파트너로 두고 글로벌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다만 미국과 같이 대형 판매 파트너가 없는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직접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우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플라스틱 규제와 친환경 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소재와 제품 연구개발을 강화해 영업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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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텍코리아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로 직접 수출하는 매출 비중은 3% 정도로 나머지 17%가량은 판매 파트너와 ODM 업체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직접 거래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 북미 영업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시세이도와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브랜드들과의 직접거래도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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