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수상…35관왕 쾌거
가수 비욘세(44)가 생애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최고상인 '올해의 앨범상'을 품에 안았다.
비욘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카우보이 카터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3대 재너럴 필즈(본상)를 포함해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비욘세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99번 노미네이트돼 32개 트로피를 품으며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2010년 '싱글 레이디스'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지만, 주요 부문에서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날 베스트 컨트리 앨범상,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추가해 통산 그래미 35관왕을 달성했다. 흑인 가수가 베스트 컨트리 앨범상을 받은 건 1964년 부문 설립 이래 최초다.
켄드릭 라마는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다. '낫 라이크 어스'는 동료 래퍼 드레이크를 디스(비판)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디스곡 최초로 이 부문을 석권했다. 라마는 이날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랩 노래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라마는 2021년 시상식이 불공정하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올해의 신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굿 럭 베이비'(Good Luck Babe!)를 부른 채플 론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론은 "그래미상을 받는다면 레이블 산업이 신인을 도울 방법을 마련하라고 말하고 싶었다"며 "기획사가 가수들을 소중히 다루며 보호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지미 카터 미국 제39대 대통령은 '플레인스의 마지막 주일날들: 100주년 기념'으로 최고의 낭독 앨범상을 받았다.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시상식에 대신 참석해 상을 받았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2007년 '위험에 처한 우리의 가치: 미국의 도덕적 위기', 2016년 '꽉 찬 인생: 아흔살의 회상', 2019년 '신념: 모두를 위한 여정'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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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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