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정신건강·자살예방 위해
고양시, 정신건강 지원서비스 강화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시민들의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을 위해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및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정신장애 평생 유병율이 27.8%로 성인 4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8년부터 OECD 38개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율은 2023년 27.3명(OECD 평균 10.7명)이며, 고양시 자살률은 23.4명으로 전국 평균(27.3명)보다 낮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시는 시민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정신질환 관리를 통해 마음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아동·청소년부터 고위험군까지 포괄하는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스트레스 관리, 학교폭력 예방, 4대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을 위한 상담서비스, 정신건강 세미나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찾아가는 마음건강버스 ‘토닥토닥버스’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스트레스 측정, 마음건강 검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불안, 우울 등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문 심리상담 바우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망을 강화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은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 핵심 추진과제이며 효과성이 검증된 자살예방사업을 동 단위로 수행한다.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통해 고위험군 발굴 및 의뢰, 자살수단 차단, 생명지킴이 양성, 인식개선 캠페인 등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고양시는 14개동 132개 기관과 협력해 자살위기자 221명을 발굴(전년대비 26.2% 증가)했고 고양시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자살위기지원 서비스, 치료비를 지원하여 자살률 감소를 유도했다. 올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 대상지를 고양시 18개 행정동으로 확대하고, 촘촘한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정신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탄탄한 마음건강 안전망을 갖춘 건강한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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