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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 싫어"…아들에게 수혈 받는 47세 '인간 바비' 엄마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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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아들 혈액 수혈해 노화 늦추겠다”
전문가들은 경고…“안전·효과 검증 안 돼”

미국의 한 40대 여성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의 혈액을 수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47세)가 23세 아들 호드리고의 혈액을 수혈해 노화를 늦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글레시아스는 100만명 이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이른바 ‘인간 바비’로 불리는 인플루언서다.


더선은 “이글레시아스는 젊은 사람의 혈액 수혈이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특히 혈액 기증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지금까지 약 8만파운드(1억4600만원)를 미용 성형 수술에 투자해왔다.


이글레시아스는 올해 초 첫 수혈 수술을 계획 중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의사를 물색하고 있다. 혈액 수혈은 1~4시간, 혈장 수혈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들인 호드리고는 “어머니의 계획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면서 75세인 할머니 그라시엘라에게도 혈액을 수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늙는 것 싫어"…아들에게 수혈 받는 47세 '인간 바비' 엄마와 할머니 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 [이미지 출처=마르셀라 이글레시아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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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레시아스는 평소 노화를 막기 위해 식단에도 엄격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설탕이 들어간 단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며 “하루에 최소 1시간 동안은 운동을 하고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시도가 이글레시아스가 처음은 아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기행을 벌이기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은 2023년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쳐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았고,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했다.


존슨은 30대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브레인트리’를 이베이에 8억달러(약 9850억)에 매각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노화 방지를 위한 ‘회춘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이글레시아스와 마찬가지로 첨단 의료 기술, 엄격한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같은 혈액 치료법에 대해 명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젊은 기증자의 혈장을 사용하는 치료는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존슨의 경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혈액 교환 실험을 중단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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