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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덮친 고용 '한파' …파업 내상에 영화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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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후 LA 영화·음반 일자리 15% 줄어
3분기 영화 제작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지인 할리우드가 지난해 대규모 총파업으로 인한 내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 합의로 할리우드 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됐으나, 제작 비용이 증가한 영화사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면서 고용 한파가 덮친 탓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2주마다 푸드뱅크(저소득층 무료 급식소)를 방문하는 각본 감독,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조지아로 떠난 영화 촬영감독,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행정직에 지원한 미술부 코디네이터 등 할리우드에서 고통스러운 스토리가 반복되고 있다"며 "영화 산업이 회복에 실패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덮친 고용 '한파' …파업 내상에 영화사 떠났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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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한 미국 작가 및 배우 노조의 총파업은 일단락됐으나 영화 제작 산업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다. LA의 공식 영화 사무국인 필름LA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집계한 2024년 3분기의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Shooting Days)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LA의 영화 및 음반 녹음 일자리 역시 미 작가 조합의 파업이 시작된 2023년 5월 이후 15% 줄었다.


할리우드의 동향을 연구하는 웨스트우드 이코노믹스 앤 플래닝 어소시에이트의 패트릭 애들러 공동 창립자는 할리우드 노사 간 파업 합의는 보통 제작비를 더 많이 들게 한다며 파업으로 인해 영화 제작사 임원들은 비용을 재평가하고 뉴멕시코나 조지아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촬영을 떠날 유인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NYT 역시 "조지아엔 영화 제작사에 수십억달러를 제공하는 무제한 세제 혜택이 있으며, 뉴멕시코 역시 세금 인센티브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및 캘리포니아와의 근접성을 무기로 영화사들을 성공적으로 유혹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와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는 최근 뉴멕시코 영화 스튜디오 확장을 위해 9억달러(약 1조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덮친 고용 '한파' …파업 내상에 영화사 떠났다 AFP연합뉴스

할리우드 침체 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0월 주(州) 영화산업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규모를 연간 7억5000만달러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LA경제개발공사(LAEDC)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LA 지역에 창출하는 경제 규모와 일자리만 각각 1150억달러(약 169조원), 68만1000개로, 할리우드의 부흥은 캘리포니아 당국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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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선 캘리포니아주의 새로운 세액 공제 프로그램이 실현되더라도 피해를 복구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화 세트장 서비스업체 트리시닉 프로덕션의 빈스 게르바시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며 당국의 지원이 훨씬 더 빨리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간 2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트리시닉은 지난해 파업 등의 여파로 수입이 900만달러가량 감소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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