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로 정평"
'12·3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현역 시절 부하들을 선발할 때 손금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동료들이나 후배들 사이에서는 가까이하면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고,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병과 장교들 사이에서 아주 부정적인 인물로 지탄받았다"라면서 "군 전역 당시에도 불명예 전역을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포고령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김 전 사령관은 "같이 근무한 후배들이나 동료들 얘기 들어보면 그 당시에도 주술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서 "예를 들어 자기 부하를 뽑을 때 손금을 보는 등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그런 행동 외에 아주 특이한 사항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 자신도 사주풀이를 통해 이름을 바꿀 정도였으니까 다른 인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제보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장군이 되기 위해 개명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의 개명 전 이름이 '노용래'였다면서 장군이 되려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개명했다고 전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군 전역 후 점집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됐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육사 41기 출신인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당시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경기도 안산에 점집을 차리고 무속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2년 2월부터 올 초까지 30차례 넘게 전북 군산의 한 무속인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관계자들의 사주와 관상 등을 보고 다녔다. 그는 이 무속인에게 김 전 장관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지, 윤 대통령의 계엄이 성공할지 등에 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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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사령관은 지난 24일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돼 26일 첫 조사를 받았다. 노 전 사령관은 이달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안산시 소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을 통해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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