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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행진에도…日증시, 달러 기준 수익률 '한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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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뜨거운 랠리를 선보이며 신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던 일본 증시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달러 기준 수익률은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일본 종합주가지수 토픽스(TOPIX)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4일 기준 각각 16.65%, 15.24%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 환산한 두 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4.83%, 3.55%로 한 자릿수대다. 같은 기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연초대비 수익률(26.62%)이 달러 기준 환산 시 27.31%로 더 높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기록 행진에도…日증시, 달러 기준 수익률 '한자릿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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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엔저'가 지목된다. 엔화 약세가 일본 수출업체들의 실적을 개선하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은 금융주들의 랠리를 뒷받침했지만, 엔화 가치의 변동성과 미·일 금리 격차가 외국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또 엔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반등시키는 등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 10% 하락했다"며 "일본 증시는 2024년 매우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달러 기반 투자자들의 상황은 달랐고 수익은 빈약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금융당국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엔화 가치 하락) 압력을 받는 점도 일본 주가지수의 달러화 수익률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리 인상 판단을 위해서는 내년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 등 향후 임금 인상 동향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필요하다"며 기준금리(0.25%) 3연속 동결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신기록 행진에도…日증시, 달러 기준 수익률 '한자릿수' 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하고 미·일 금리차 축소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에 달러당 엔화(엔·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158엔선에 육박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속한 엔저 움직임에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투기 세력을 포함한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엔화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폭락할 경우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어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일본 주식 전략가는 "최근 BOJ의 신호는 엔화를 약화하고 수입 물가를 올리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에 투자할 때 환 위험을 더 많이 헤지(위험 회피)하도록 부추기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이미 일본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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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0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실질 임금은 1년 전보다 0.4%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2년 4월 이후 올해 5월까지 역대 최장인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일본 실질임금은 지난 6월과 7월 여름 보너스 증액 등에 힘입어 잠시 반등했으나 8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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