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온난화 주범 에어컨 냉매, 10년내 2000만t 감축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정부가 에어컨이나 냉장고의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10년 안에 2000만t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불화탄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제품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가령 현재 가정용 냉장고에 쓰이는 냉매의 수소불화탄소는 지구온난화지수가 1300 정도다.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수소불화탄소 관리제도 개선방안 발표
에어컨 냉매 등에 쓰이는 '수소불화탄소'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악영향 커
지구온난화지수 낮은 제품으로 전환 추진

정부가 에어컨이나 냉장고의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10년 안에 2000만t 줄이기로 했다.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임에도 국내 산업에 무분별하게 활용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이유다.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불화탄소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온난화 주범 에어컨 냉매, 10년내 2000만t 감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D

수소불화탄소는 에어컨의 냉매나 단열재의 발포제, 소화설비의 약제로 쓰이는 합성물질이다. 오존층파괴물질을 대신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정작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매우 크다. 지구온난화지수는 화학물질 1kg이 지구에 방출됐을 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수치인데, 수소불화탄소의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1만2400배나 크다.


정부는 수소불화탄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제품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가령 현재 가정용 냉장고에 쓰이는 냉매의 수소불화탄소는 지구온난화지수가 1300 정도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가정용 냉장고를 만들 때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냉매를 써야 한다.


이 같은 전환은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물질을 사용하는 제품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물질을 바꾸는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완화를 위해 국고보조사업 지급을 검토한다. 2026년에는 대체물질이나 핵심부품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인증제도 개선과 공공기관 의무구매를 통해 관련 제품의 활성화 도모도 이뤄진다.


전주기 관리체계도 마련된다. 사용단계에서는 제조업체와 유지관리업체에 냉매 사용량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관리대상 및 점검 확대를 통해 누출관리를 강화한다. 폐기단계에서는 재생냉매 사용을 촉진한다. 폐냉매의 원활한 회수, 운반, 재활용을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품질인증체계 역시 마련한다. 냉매 사용량이 많은 업체에는 재생물질 사용 의무를 부과한다.


정부가 수소불화탄소 감축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있다. 정부는 파리국제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지에 대한 목표를 5년마다 제출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물질에 수소불화탄소를 포함하면서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바뀐 기준을 적용해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다시 계산하면 총 4470만t이 늘어나는데 이 가운데 절반(2230만t)이 수소불화탄소 때문이다.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환경정책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수소불화탄소 소비량은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 2만7459t에 육박한다. 특히 국내 냉동·냉장용 냉매의 71%가 수소불화탄소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체계적인 전환정책이 없어 관성적으로 사용하던 물질을 쓴 탓인데, 이를 억제하지 않으면 2034년까지 배출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수소불화탄소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일부 품목에 수소불화탄소의 사용을 제한하고,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제품을 쓰도록 강제한다. 올해부터는 2050년까지 수소불화탄소 사용량을 완전히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도 2015년부터 제품별로 지구온난화지수 목표치를 부여해 수소불화탄소 배출을 억제한다. 미국의 경우 사용제한, 제조·수입 관리 등을 통해 2036년까지 수소불화탄소 사용량을 2011~2013년 평균 대비 85% 감축하기로 했다.


AD

정부는 개선방안 이행을 위해 법령을 정비하고 제도의 운영·관리를 위한 조직 및 인력을 내년에 확충할 예정이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