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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식은 좋은데 술이 싫은 '젠지'…이마트, 논알코올 하이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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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1%미만 성인음료 '젠 하이볼향 0.0%'
캔 형태 RTD 제품…판매 채널 최초
건강한 음주문화 '소버 라이프' 겨냥

이마트가 캔 형태의 논알코올(비알코올) 하이볼을 선보인다. 알코올에 대한 부담은 덜고, 정통 하이볼의 맛과 향은 살린 즉석음료(RTD·Ready to Drink) 제품이다. 주류 업체가 주도하는 논알코올 맥주는 이미 시장에서 보편화됐으나 하이볼을 논알코올로 개발해 시중에 내놓기는 국내 판매 채널 중 이마트가 처음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논알코올 하이볼 제품인 '젠 하이볼 향 0.0%'를 매장에 정식 출시한다. 350㎖ 캔 형태로 제품 1개 가격은 1980원으로 책정했다. 출시를 기념한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독]회식은 좋은데 술이 싫은 '젠지'…이마트, 논알코올 하이볼 개발 서울 중구 순화동 이마트 본사.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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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하이볼 향 0.0%는 위스키 향의 하이볼 맛이 나는 성인 음료를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취하거나 건강에 대한 부담 없이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젠지 세대(Gen-Z·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문화인 이른바 '소버(Sober·술에 취하지 않은) 라이프'를 겨냥한 탄산음료다. 젠지에서 음을 따와 상품명에도 이를 반영했다.


현행 우리나라 주세법에서는 알코올 도수 1% 미만을 음료, 1% 이상을 주류로 구분한다. 또 알코올 도수 1% 미만 음료 중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계산해 0.00% 미만은 무알코올, 0.0~1% 미만은 논알코올로 나눈다. 젠 하이볼 향 0.0%도 제조 과정에서 극소량의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어 '하이볼 향이 나는 논알코올 음료'라는 뜻을 제품명에 담았다. 술에 취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알코올과 큰 차이가 없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로 만들었고 9㎉ 수준의 저칼로리로 구성했다.

[단독]회식은 좋은데 술이 싫은 '젠지'…이마트, 논알코올 하이볼 개발


이 제품은 정통 하이볼의 '맛'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논알코올 음료는 대개 기존 주종에서 알코올을 제거하기 위해 끓이거나, 필터를 이용해 알코올을 걸러내거나, 원심분리를 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데 기존 주류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이마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음료 전문기업 티젠에서 생산하는 가루 형태의 '콤부차'를 활용해 하이볼의 맛과 향을 구현해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가 티젠 측에 아이디어를 제안해 3개월간 관능 평가(인간의 감각을 통해 식품의 맛이나 향을 계량화하는 방식)를 진행한 뒤 탄산압과 향 등이 최적화된 RTD 형태의 제품이 탄생했다. 명 바이어는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로 꼽히는 '쥐라드 드 생테밀리옹(Jurade de Saint-?milion)'을 받은 주류 전문가다.


주류·음료 시장에서 무알코올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알코올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음료 시장조사기관 IWRS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무·저알코올 시장은 2018~2022년 연평균 5%씩 성장한 데 이어 2022~2026년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무알코올 카테고리의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저알코올 카테고리는 7% 신장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를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 기준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일반 맥주 제품의 매출 신장률 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직까진 무알코올 맥주와 소다가 관련 음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조만간 와인과 증류주 등으로 무·저알코올 카테고리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류 부문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집에서 즐기는 '홈술'과 술에 음료나 과일 등의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하이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하이볼의 재료로 쓰이는 위스키와 토닉워터의 인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6796억원에서 지난해 5조622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고, 같은 기간 토닉워터 시장은 534억원에서 약 1300억원으로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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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측은 "젠 하이볼 향 0.0%는 정통 하이볼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만큼 취하지 않으면서 술자리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나 건강에 대한 우려로 알코올을 피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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