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정' 보도 후 돌연 취소
권성동 "비대위 전환할 수밖에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16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직 사퇴 등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날 한 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국민의힘 측은 "해당 내용은 오보"라고 해명했다.
한 대표는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물어 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한 대표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 사의 표명으로 비대위 전환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한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헌 96조는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한 대표가 사퇴하지 않은 이상 비대위원장 임명권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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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다섯 분이 사퇴했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도 깊이 숙고를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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