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징역 2년' 확정에 의원직 상실
"겸허히 받아들인다…책임 다할 것"
차순위 백선희 교수 승계 절차 착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로 당 대표직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조 대표는 12일 대법원 확정 선고를 받은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자신을 '조국혁신당 전(前) 대표'라고 소개하며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뎌온 탄탄한 당"이라며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난다"며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고 발언했다. 조 대표의 발언에 간담회에 참석한 황운하 원내대표와 김선민·김재원 의원 등은 눈시울을 붉혔다.
조 대표가 의원직을 잃으면서 오는 14일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조국혁신당은 대표 권한대행과 비례대표 승계 절차를 통해 무리 없이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최고위원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김선민 최고위원이 맡는다. 비례대표 1석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3번으로 출마했던 백선희 서울 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어받는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승계 절차와 관련한 질문에 "법원과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 이어지는 절차가 있다"며 "빨리 이뤄지게 해달라고 요청은 해뒀으나 얼마나 신속하게 될지 저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에 관해 아시아경제에 "궐원(정원에서 모자라는 인원) 통지가 오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처리가 되는데, 이번에는 중요한 사안도 있고 해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궐원 통지는 이미 받았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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