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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초대받아 비싼 올리브오일 선물했는데 '무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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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음주 기피에 와인 대신 식료품 선물 증가
"식료품 선물은 주방에 물품없다는 의미일수도"

최근 유럽에서 저녁 식사나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와인 대신 고급 올리브오일 등 식료품을 선물하는 현상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식료품을 선물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50년 전통의 영국 인기 잡지 '하우스 앤 가든'을 인용해 초대받은 자리에 고급 식료품을 선물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잡지의 리즈 와이즈 편집국장은 "고품질 올리브오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이를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고급 식료품 선물은 초대한 사람의 주방에 충분한 물품이 없다는 의미를 전달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녁 초대받아 비싼 올리브오일 선물했는데 '무례'…왜? 올리브오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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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에 기고한 아라벨라 보우즈 작가도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고급 식료품을 선물함에 따라 각 가정의 식료품 보관장은 주인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감각 있는 디너 파티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올리브오일은 물론 견과류, 꿀, 식초, 심지어 고급 소금까지 선물로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음주 인구가 감소하는 것 또한 와인 대신 식료품 선물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알코올 교육 자선 단체인 드링크어웨어 조사 결과 지난해 영국 성인의 19%가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1년의 16%에서 3%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젊은 층의 음주 기피 현상이 보다 두드러진다. 최근 한 연구에서 16~24세의 4명 중 1명꼴인 26%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55~64세는 14%만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저녁 초대받아 비싼 올리브오일 선물했는데 '무례'…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통상 유럽에서는 남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와인, 꽃, 초콜릿 등 세 가지 선물이 기본이다. 따라서 와이즈 편집국장은 고급 식료품 대신 전통적인 선물인 와인을 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리브오일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지중해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라며 "휴가로 방문한 이탈리아 농장에서 구입한 멋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한 병은 당연히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음식을 선물할 때는 고려해야 할 미묘한 사항들이 많으며, 집주인(모임 주최자)에 대한 비판을 암시할 수 있는 것은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또 와이즈 국장은 "좋은 와인 한 병이 여전히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호스트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다른 손님에게 와인을 제공할 수 있다. 와인이 음식과 전혀 안 어울리지 않는 한 호스트는 그날 저녁에 와인병을 따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인 소비가 계속 줄자 최근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 정부는 포도밭을 갈아엎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프랑스 농업부는 1억2000만 유로(약 1788억원) 규모의 포도 농가 지원 계획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와인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에 대한 첫 번째 대응으로, 포도밭을 영구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을 집행위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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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의 와인 소비는 점점 줄고 있다. 프랑스 앵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량은 지난 60년 사이 70%나 줄었다. 1960년대에 프랑스인은 1인당 연간 평균 120L의 와인을 마셨으나 최근엔 약 40L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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