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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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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골프 즐겼던 미국 대통령
19명 중 16명 라운드 경험
카터, 트루먼, 후버 ‘비골퍼’
트럼프 최고수, 오바마 왼손골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낙선했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대통령’이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핸디캡 2를 자랑하는 골프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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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골프광’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수다. 핸디캡 2다. 실제 클럽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19차례나 된다.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10개월간 무려 62라운드를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드라이버로 최대 280야드까지 보낸 적이 있다. 2013년 8월 개인 베스트인 2언더파 70타를 작성했다.


그는 ‘골프 재벌’로도 유명하다. 1999년 골프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12개, 스코틀랜드 2개, 아일랜드 1개, 아랍에미리트 1개 등 총 16개가 있다. 인도네시아에 2개, 두바이에 1개가 곧 오픈한다. 내년 여름엔 스코틀랜드에 새로운 링크스 골프장을 연다. 미국 골프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하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 사랑을 전했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골프를 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미국 대통령 19명 중 16명이 골프를 쳤다. 클럽을 들지 않았던 대통령은 지미 카터, 해리 트루먼, 허버트 후버뿐이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한 최초의 대통령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재임 1909~1913)였다. ‘골프 중독자’다. “골프보다 더 민주적인 것은 없다”고 말할 정도다. 1908년 대선 캠페인 기간에 필드를 너무 자주 나갔다. 그의 전임자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골프를 완전히 그만두라’고 권유했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우드로 윌슨이 골프를 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우드로 윌슨(1913~1921)도 골프 마니아다. 대통령의 재임한 8년 동안 1000라운드 이상을 소화했다. 검정 골프공을 사용해 눈 속에서 플레이했다. 그는 "골프가 1차 세계대전 중에 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워런 G. 하딩(1921~1923)은 골프를 무척 좋아했다. 자신의 개 ‘래디 보이’에게 백악관 잔디밭에서 골프공을 가져오도록 훈련시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는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1933~1945)는 열혈 골퍼였다. 대학 시절 캐나다 아일랜드 골프클럽에서 클럽 챔피언이 됐다. 38세까지 골프를 했다. 워싱턴의 다른 정치인들과 자주 경기를 했다. 역대 대통령 골프 선수 중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스벨트는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더는 골프를 할 수 없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1953~1961)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회원으로 유명하다. 아이젠하워는 백악관에 퍼팅 그린을 설치했고, 8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800라운드 이상을 했다. 자주 파트너로 플레이하던 아널드 파머와 팀을 이뤄 1964년 자선 대회에서 우승했다.


존 F. 케네디(1961~1963)는 워싱턴 D.C. 지역의 버닝 트리 클럽에서 대부분의 플레이를 했다. 한 자릿수 핸디캡으로 알려졌다. 어렸을 때 하버드 골프팀의 일원이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사이프러스 포인트의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뻔했다. 5번 아이언을 잡고 친 샷이 깃대에 맞아 홀컵 바로 옆에 떨어졌다.


린든 B. 존슨(1963~1969)은 규칙에 관대했다. 한 역사학자는 "존슨이 18홀 라운드 동안 최대 400번까지 스윙했다"고 공개했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만족할 때까지 다시 쳤다. 존슨은 라운드를 이용해 상원의원들을 설득해 1964년 시민권법에 찬성표를 던지게 했다. 리처드 M. 닉슨(1969~1974)은 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골프를 시작했다. 핸디캡 12다. 파머와 여러 차례 교류했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제럴드 포드가 플레이 도중 기뻐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제럴드 포드(1974~1977)는 뛰어난 골퍼였다. 80대 타수를 자주 적어냈다. 미국골프협회에 가입했고, 1994년 첫 번째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회장을 맡았다. 골프에 관한 일화도 있다. 리처드 닉슨을 사면한 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개장식에 가서 잭 니클라우스, 파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라운드를 했다.


로널드 레이건(1981~1989)은 열렬한 골퍼는 아니었다. 스윙이 좋았고, 세 자릿수 타수를 기록했다. 1983년 10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도중 ‘사고’가 터졌다. 무장한 총잡이가 트럭을 몰고 입구 게이트를 돌파해 클럽의 프로숍에서 인질 5명을 잡고 레이건과 대화를 요구했다. 2시간 후, 그 남자는 체포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빌 클린턴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에임을 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조지 부시(1989~1993)는 핸디캡 11이었다. 18홀을 1시간 51분 만에 마쳤다. 외할아버지 조지 허버트 워커는 미국골프협회 회장이었고, 워커 컵을 창설했다. 부시는 2011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빌 클린턴(1993~2001)은 왼손잡이였지만 골프는 오른손으로 쳤다. 육군 해군 컨트리클럽에 쏟아지는 빗속에서 혼자 플레이를 했다. 티샷을 멀리 쳤지만 골프 규칙을 신경 쓰지 않았다. 종종 ‘알까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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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조지 W. 부시가 클럽을 들고 티박스로 이동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조지 W. 부시(2001~2009)는 훌륭한 골퍼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77타를 쳤다. 다친 군인을 위한 골프 행사인 워리어 오픈을 주최했다. 9·11 테러 이후 골프를 중단했다.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2009~2017)는 왼손으로 플레이를 했다. ‘골프를 너무 많이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자주 칠 때는 9.5일마다 필드를 나갔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한쪽에는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다른 쪽에는 ‘44’라는 숫자를 마킹했다.

‘골프광’ 트럼프 말고 또 누가 있나 버락 오바마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골프위크 홈페이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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